자, 여러분이 드디어 영어 원서를 읽기 시작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제가 먼저 발행했던 글들을 읽고 나서 원서를 읽기 시작하셨다면 아마 이런 순서를 지나오셨을 것입니다. 첫 번째,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은 무엇인지 파악한다. 만약 여러분이 소설을 좋아한다면 소설 쪽에서 영어로 읽어도 재밌을 것 같은 책을 고르거나 아니면 자기 계발서를 좋아한다면 영어로 된 자기 계발서 코너 쪽에서 책을 찾아보셨을 것입니다. 두 번째, 재밌어 보이는 책을 들고 랜덤으로 아무 페이지를 펼친 후 쭉 읽어봅니다. 그리고 한 페이지를 읽었을 때 모르는 단어가 몇 개인지 세어봅니다. 모르는 단어가 10개 이하이면, '축하합니다!' 여러분에게 딱 맞는 '찰떡 원서'를 찾으신 겁니다.
여기까지 잘 따라오셨다면 이제 큰 걱정 없이 그리고 큰 무리 없이 책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이라는 게 어떤 책은 확 몰입해서 읽게 되기도 하고 어떤 책은 집중의 순간이 찾아왔다가 다시 사라지고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한글책을 읽을 때도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영어책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정말 나랑 잘 맞고 내용이 흥미로우면 손에서 놓치기 싫어서 후루룩 읽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꾸준히 이어가면서 읽기 힘들 수 있습니다.
바로 그럴 때, 지치지 않고 꾸준히 완독 하게 도와주는 방법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 방법들은 책마다 다르겠지만 현재 여러분이 읽고 있는 책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필요시 사용해 본다면 완독 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 방법들도 항상 말씀드렸듯이 '재미'를 잃지 않기 위해 제가 생각해 낸 방법이니 꼭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목차
-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 과감히 놓아주기도 해야 한다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유튜브에는 세상 모든 지혜와 정보들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어 원서를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튜브에는 영어책을 끝까지 읽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채널들과 영상들이 넘쳐납니다. 원서를 차분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채널부터 영상으로 풀어서 보여주는 영상, 해석도 도와주는 영상까지 참 다양합니다. 이 중에서 제가 추천드리는 유튜브 사용 방법은 이러합니다.
첫 번째, 현재 읽고 있는 책이 소설이라면 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가 있는지 찾아봅니다. 여러분이 읽게 될, 읽고 있는 책은 보통은 베스트셀러이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유명한 책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그 책들은 많은 경우 영화화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튜브에 책 이름을 검색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꼭! 영화 전체가 아니고 '영화 예고편'만 보는 것을 강력히 조언드립니다. 그 이유는 영화 전체를 보게 되면 이야기의 흐름을 다 알게 되고 결말까지 알게 되기 때문에 다시 책을 들고 보려고 할 때 이미 아는 내용이라 흥미와 재미가 떨어져 완독 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고편만 보게 되면 대략적인 스토리의 흐름은 파악이 가능하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더 궁금해져서 책 읽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전체적인 이야기의 내용이 이해가 불확실할 때 예고편을 보면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여러분이 읽고 있는 책이 자기 계발서 일 때는 그 책을 쓴 작가의 인터뷰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검색창에 '책의 이름 + 인터뷰'라고 치면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이 정말 좋은 이유는 작가가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더 생동감 있게 전달받을 수 있고 책의 전체적인 메시지가 무엇인지도 쉽게 파악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작가의 말을 통해서 더 강력하게 '자기 계발' 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얻게 됩니다.
과감히 놓아주기도 해야 한다
영어책을 읽다가 중단하게 되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생각한 것보다 재미가 없다거나, 집중력이 흩어졌거나, 더 다른 즐거운 일이 생겼거나 등등. 그런데 그 중에서 영어책을 읽을 때 제일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아마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일 것 입니다. 분명 모르는 단어 10개 이하인 책을 골랐는데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실 문제입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책들은 일단 세 번의 기회를 줍니다. 읽다가 말다가를 반복하다가 고비가 세 번이 왔을 때는 과감히 그 책을 놓아줍니다.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계속 읽어도 이해가 안 되면 일단 내려놓고 머리를 식혀줍니다. 다른 날 혹은 몇시간 뒤에 다시 한 번 책을 읽어봅니다. 그때도 이해가 안되면 다시 내려놓습니다. 이 과정을 세 번까지 해봅니다. 세번까지 했는데도 같은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 책은 놓아줘야 할 책입니다. 그 책을 계속 붙들고 있으면 시간만 낭비하게 되고 영어책을 읽어내야 한다는 스트레스만 커집니다. 더 크게 봤을 때는 영어책 자체를 오랫동안 다시 읽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들고 있는 책을 무조건! 꼭! 완독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숙제로 그 책을 읽는 것이 아닙니다. 영어로 되어 있는 책을 읽고 있는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성장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중입니다.
'언어는 재미다.'라는 말은 몇 번을 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은 더 이상 영어를 숙제로 바라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영어공부를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계속해서 영어를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영어와 오랜 기간 동안 같이 할 수 없게 됩니다.
영어는 '독서'와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책을 읽는 것은 끝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읽을 책이 정말 많고 새로운 도서가 계속돼서 출간되기 때문입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울 영어는 끝이 없고 영어책도 끝없이 출간되고 앞으로 우리가 영어를 쓸 곳은 우리도 모르는 상황에서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와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면, 영어책을 가까이 두고 영어책을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절대 '재미'를 놓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