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을 소설 말고 다른 책을 읽으라니? 무슨 소리인가 싶을 겁니다. 영어 원서를 처음 읽으려고 마음먹으신 분들 혹은 원서를 꾸준히 읽으셨던 분들, 아마 대부분이 소설을 위주로 읽으시려고 계획을 잡으셨거나 소설만 열심히 읽으셨던 분들이 많을 겁니다. 스토리가 주는 재미도 있고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읽다 보니 내용이라도 흥미롭고 재밌어야 책을 꾸준히 읽을 것 같아서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어로 된 소설은 영어로 처음 책을 읽는 성인분들에게 한 가지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바로 상상력입니다. 소설이라는 책은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스토리를 담아 놓은 책입니다.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서 책을 읽어야만 이야기의 흐름과 전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럴려면 일단 책 내용의 이해가 잘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책의 언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요? 그 언어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다면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스토리를 따라가기 전에 문장 하나하나 이해하는데 급급해집니다. 두 번째, 문장 해석에만 빠져있으면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문제가 계속 진행되면 책 한 권을 다 읽은 후에도 책의 내용이나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끝나버리고 말게 됩니다.
영어책을 읽을 때 소설은 절대 읽지 마라!라는 말이 아닙니다. 수준에 맞는 소설을 읽는다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욕심을 내어 소설을 읽으려고 한다던가 난이도에 맞지 않는 소설을 읽다가 결국엔 영어책을 영원히 손에서 놓게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스스로에게 맞는 책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하려는 겁니다. 다음으로 그렇다면 소설 말고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설명드리겠습니다.
목차
- 원서로 에세이, 자기계발서 읽기
- 감동과 재미를 주는 영어그림책 읽기
원서로 에세이, 자기계발서 읽기
원서를 처음 읽거나 영어 레벨이 많이 높지 않아도 충분히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한글로 된 책들 중에 벽돌처럼 두꺼운 자기 계발서들이 있습니다. 그런 책을 보면 한국인인 우리도 '헉'하고 놀라며 선뜻 그 책을 읽기 어려워합니다. 실제로 완독조차 힘들기도 합니다. 또한 일반 자기 계발서도 왠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 가득할 것 같아서 읽기 어려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같은 이유로 에세이도 작가들의 문체에 따라 읽기 어려워서 시작하기조차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어책을 읽을 때 원서로 된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를 읽는 분들이 많이 없습니다. 지레짐작으로 어려울 거라는 생각 때문에 읽어볼 만한 책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조차 하지 않는 겁니다. 하지만 오히려 소설보다 직설적으로 문장이 쓰여 있고 상상력이 불필요하며 작가가 주는 메시지는 단순하기 때문에 소설을 힘드신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올리는 글들을 통해서 쉬운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 원서를 추천드리겠습니다.
감동과 재미를 주는 영어그림책 읽기
집에 어린 자녀가 있으시거나 다 큰 자녀가 있어도 영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마 집에 영어그림책은 몇권 있으실 겁니다. 그 영어 그림책이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되고 어른들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읽는 영어 그림책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와는 전혀 다른 영어권에 쓰는 동물 울음소리 등이 대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입니다. 한국에서는 돼지가 '꿀꿀'하고 소리를 내지만 영어에서는 'oink, oink'라고 합니다. 또 다른 예로는 한국에서는 양이 '매애'하고 우는데 영어에서는 'baa'라고 합니다. 이런 정보들은 아마 성인 소설만 읽었더라면 절대로 알 수 없을 내용일 것입니다.
영어 그림책이 어른들에게 좋은 또 다른 이유는 그림과 깉이 있기 때문에 이해가 더 빨리 된다는 점입니다. 영어가 아직 많이 어려우신 성인들에게 그림책보다 더 좋은 교과서는 없습니다. 그림책은 문장과 함께 그 문장을 설명해 주는 그림이 같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장이 완벽하게 이해가 되지 않아도 그림을 보면 완전히 이해가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게 됩니다. 또한 그림책은 소설보다는 페이지 수가 적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금방 끝나서 책 한 권을 읽어다는 보람을 금방 느끼게 되어 영어책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씩 내려놓고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어라는 언어가 우리가 어릴때부터 너무 주입식으로만 배워서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한테는 영어 시험, 영어 단어 테스트, 이런 건 없습니다. 어렵기만 한 목표가 사라졌습니다. 이럴수록 나만의 즐거운 목표를 제대로 세우고 재미와 함께 가셔야 합니다. 언어는 재미입니다. 책을 고를 때 본인이 느꼈을 때 '재밌겠다'라고 생각이 들만한 책을 골라야 합니다. 그 책이 소설이 아니어도 됩니다. 충분히 읽을만한 난이도의 책이라면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 자기 계발서, 그림책, 경제도서, 심리학도서 등등 그 무엇 이어도 괜찮습니다. 읽는 동안 '재밌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라면 그 책이 바로 여러분을 위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