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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서를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by 앨리스쪼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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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아니 잠시 멈춰서 주위를 둘러보기만 해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개개인마다 추구하는 것들도 다르며 좋아하는 것, 취향, 생각 등등 모든 게 다 다릅니다. 제가 이 말을 꺼낸 이유가 있습니다. 영어 원서를 처음으로 읽겠다고 생각한 성인들 중에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처음 원서를 읽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쉬운 책부터 읽을 거라고 생각하는 성인이 있을 수도 있는 반면, 학창 시절부터 영어는 꽤 잘했지만 스스로 영어책을 찾아서 읽어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가 한 번 읽어보자!라고 생각이 들어 꽤 수준이 있는 책부터 읽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또한, '일단 영어책을 완독 하는 것에 중점을 두자!'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이왕 읽는 거 영어 공부까지 될 수 있도록 읽어보자.'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여태까지 발행한 글들 중 대부분은 '완독에 목적을 두자!'에 목표를 두신 분들을 위한 글들이었습니다. 오늘의 글은 후자인, '영어 공부까지 될 수 있도록 읽어보자'라고 생각하시는 성인들을 위한 글입니다. 물론 이미 올린 글들이 영어 공부까지 하려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내용들이기 때문에 같이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오히려 영어 공부까지 병행해서 원서를 읽는 다는 것은 도전이고 고비가 자주 찾아올 수도 있으니 그런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글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 말씀드리려는 내용은 영어책을 읽으면서 간단하게 스토리만 따라가는 것 말고도 책에서 더 가져갈 수 있는 내용과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작가에 대해 알고 읽기이며 두 번째는, 문장을 이해해 보기입니다. 아래에서 하나씩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목차

  • 작가에 대해 알고 읽기
  • 문장을 이해해보기 

작가에 대해 알고 읽기

한 가지 상황을 같이 그려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큰 강당에 앉아 있습니다. 강단 위에 한 명이 뚜벅뚜벅 걸어 나옵니다. 마이크 앞에 서더니 오늘날의 교육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에겐 이 사람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고, 정확히 어떤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고 앉아서 듣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럴 때 여러분은 집중해서 이 사람이 하는 말을 들을까요? 반대로 이 사람은 교육 문제에 대한 연구를 몇십 년 동안 해온 유명한 교수이며 주제도 명확하게 알고 여러분이 강의를 듣게 된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권의 책을 읽기 전에 무엇을 알고 읽느냐 모르고 읽느냐는 독서하는 깊이가 달라집니다. 물론 모든 책을 읽기 전에 작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르고 읽어도 모든 책들은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여기서 말하고자하는 내용은 책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한 팁이기 때문에, 저한테 큰 도움이 되었던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책 앞이나 뒤에 'About author'을 포함하고 있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는다면 책을 이해하는데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책 속에 작가 소개가 없다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작가의 이름이나 책 이름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고, 그 중에 간결하게 소개된 것부터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작가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어떤 생각을 하다가 이런 내용을 쓰게 되었는지, 어떤 계기로 생각을 바꾸게 되었는지 등등 작가의 정보는 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영어책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이 방법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문장을 이해해보기 

책은 그 책을 쓴 작가의 생각을 쏟아부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문장 하나 단어 하나에 작가의 모든 관심과 생각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책을 내 것으로 만드는 제일 강력한 방법은 문장을 이해해 보기입니다. 문장을 이해해 본다는 뜻은, 작가가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 문장을 썼을지, 어떤 의도로 A가 아닌 꼭 B라는 단어를 썼어야만 했는지 등 문장 속에서 작가의 생각을 읽어내보려 하는 행동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눈길이 가는 문장들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문장들을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읽어보고 또 읽어봅니다. 그러면서 작가는 왜 이런 문장을 썼을까? 어떤 의미로 썼을까? 생각해 봅니다. 거기에는 정답은 없습니다. 내가 살아온 환경,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생각들에 따라 해석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또 다른 좋은 방법은 만약 여러분이 독서모임에서 영어책을 같이 읽고 있다면 그 문장들을 같이 공유하여 의견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 문장뿐만이 아니라 그 책은 이미 당신의 것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만약 독서모임을 하고 있지 않다면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SNS에 글을 올려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해 보거나 검색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책을 깊게 읽는 방법을 대학교를 들어가기 전까지는 알지 못 했습니다. 그전에는 그저 완독에 목표를 두고 재미로만 책을 읽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방법이 틀렸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전공 수업으로 영미문학들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 배웠습니다. 작가에 대해 알고 책을 읽는 것, 문장마다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읽는 것, 이 두 가지가 책을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을 주고 더 깊은 독서를 하게 해 준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나 정독을 하면서 읽는 책 한권 한 권을 내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으시다면,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방법을 실천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확실히 책만 읽어나가는 것보다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완독을 한 후 그 책에 대한 애정은 더 커져있고 뿌듯함도 더 커져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