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정말 다양한 유형, 장르들의 책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소설, 자기 계발서, 심리도서, 경제도서, 고전, 의학도서 등 더 많은 장르들의 책들이 있습니다. 이 장르들을 하나씩 파보면 하위그룹에 해당하는 더 많은 종류의 책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설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습니다. 로맨스, 호러, 추리, 청소년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인 우리의 입장에서 알지 못하는 더 다양하고 재밌는 종류의 책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저는 아이를 낳고나서 책의 세계는 무한하구나, 내가 모르는 책들의 세계는 더 넓고 흥미롭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플랩북이라는 책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도 정말 신기했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렇게 책에서는 장치를 만들어 내는구나!라고 깊은 깨달음을 준 책이었습니다. 또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소설에도 정말 많은 장르가 있고 어른이 봐도 재밌는 책들이 넘치는구나! 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한글책에서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영어책을 일반 소설부터 읽기 시작한 저한테는 이렇게 다양한 난이도의 책들이 있고, 난이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재미까지 있는 책들이 넘쳐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너무도 신기하고 행복했습니다. 그 이유는 어린 아들과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많다는 것이고 또한 제 목표인 '많은 분들이 영어책의 재미를 알게 하기'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글의 내용은 어른이 읽는 두껍거나 영어 난이도 자체가 높은 책들이 아닌, 쉽고 재미있는 책들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혹시나 '나의 영어 수준은 청소년 소설을 읽기에도 벅찬데'라고 생각하시거나, '얇은 책으로 가볍게 빠르게 완독 하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소설 외에 재밌고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영어책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목차
- 리더스
- 챕터북
리더스
영어책에는 리더스라는 장르의 책이 존재합니다. 한글책으로 따지자면 '읽기 연습 책'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한글책에도 대형 출판사에서는 한글을 떼기 시작한 아이들이 읽기 쉬운, 혹은 단계별로 이루어져 있는 '읽기 연습 책'들을 전집으로 만듭니다. 그 전집의 책들마다 목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 책의 목표는 'ㄱ'이 들어간 단어들을 많이 읽고 접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책이 바로 리더스입니다.
리더스는 영어를 이제 조금씩 읽기 시작하거나 유창하게 읽는 연습을 필요로하는 대상을 위한 책입니다. 따라서 리더스의 난이도는 정말 다양하고 촘촘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출판사별로 난이도를 다르게 나누기도 하고 문장들의 구조도 모두 다릅니다. 또한, 주제도 다양하며 낱권으로도 있고 세트로도 있기도 합니다.
리더스의 장점은 읽기 연습이 된다는 것과 다양한 문장구조를 읽히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리더스들이 책 두께가 얇기 때문에 단시간에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리더스가 '학습'을 목표로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에 스토리의 재미보다는 문장 구조나 단어 사용에 더 초점을 두어서 재미가 떨어집니다. 그렇지만 모든 리더스가 다 재미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책들을 찾아보고 본인에게 맞는 리더스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리더스는 'Fly Guy'와 'Dr.Seuss'입니다. Fly Guy는 재미를 위주로 스토리가 이루어져 있어서 어른이 읽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Dr.Seuss는 학습적인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실제로 원어민들도 아이들에게 많이 읽어주는 책이며 역사가 깊은 책이라 영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챕터북
챕터북에는 '얼리 챕터북'과 '챕터북'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얼리 챕터북'은 챕터북 단계에 갓 진입한 독자가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리더스 단계 다음으로 챕터북으로 바로 넘어가지니 조금은 버거운 분들에게 다리 역할을 해주는 책들입니다. 얼리 챕터북은 챕터북보다는 단어의 갯수가 적고 책도 조금 더 얇아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리더스보다는 조금 더 우리에게 익숙한 '책' 형태에 가까워서 읽기에 편하고 재미도 들어있습니다.
얼리 챕터북과 챕터북 둘 다 'chapter' 즉, '장'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소설의 형태와도 비슷하고 스토리에 흐름이 있습니다. 리더스와는 다르게 내용이 어떻게 흘러가지는 계속해서 파악해야 하며 모르는 단어들과 꽤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리더스보다 큰 장점은 바로 '스토리의 재미'입니다. 리더스는 학습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재미까지 같이 가져가기 힘든데, 챕터북은 소설과 비슷하여 대부분의 책들은 재밌습니다. 챕터북도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책들을 찾아보고 여러분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책들을 다양하게 검색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챕터북도 리더스와 같이 난이도가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꼭 한 페이지 정도는 읽어보고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얼리 챕터북으로는 'Nate the Great'가 있습니다. 챕터북으로는 'Magic Tree House'와 'Roald Dahl'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특히 로알드 달 시리즈에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등이 있어서 더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분명 제 이전 글을 읽으셨던 성인분들 중에는 '난 영어로 된 쉬운 소설조차 읽을 수 없는 영어 실력인데, 대체 뭘 읽어야 하는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영어 원서에는 한글책과 마찬가지로 어른들이 읽을 수 있는 책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아이들 혹은 청소년들이 읽을 책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책들을 읽으면 됩니다.
다만, 꼭 자존심을 조금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나는 어른인데 어떻게 애들 책을 읽어?'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나는 영어를 새롭게 배우고 재밌게 오랫동안 영어와 함께 가고 싶어!'라는 생각으로 바꿔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책들이 무한으로 늘어나게 되고 재밌게 오래 읽을 수 있습니다. 저와 함께 재밌고 유쾌한 영어 책들 많이 읽어나가시기를 바랍니다.